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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줄 수 있는 우리/나의 사랑

[나눔프로젝트] 서울역에 계신 노숙인들, 청소하시는 분들께 핫팩&요깃거리를!

 

 

 

 

바야흐로 약 1달 하고도 조금 전, 도서관에서 조용히 앉아있다가 번뜩 생각난 생각을 나를 정말 많이 밀어주는 후원자 같은 언니한테 보냈다. 원래 생각은 혼자서나 1명 정도 더 모아서 조용히 해야지 하는 생각이였는데 이 언니가 갑자기 페이스북에 올려서 일이 커졌다. 으악!!!!!!!!!!!!!!!!

 

 

 

내 생각에 나눔 바이러스라는 건 정말로 존재하는 거 같다. 예전에 이 블로그를 만들 때에 나는 사람들이 몰라서 못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사랑 나눔을 말이다. 그래서 만든 게 이 블로그였는데 이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SNS의 힘을 조금이나마 발견하게 됐다. 허허...

 

 

어쨌든, 이 언니가 올린 글에 아는 사람 몇이 함께하고 싶다고 댓글을 달았다. 어익후야.

조금 놀래면서도 진짜 시작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페이스북에 올렸다. 공식적으로, 함께 하자고.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다. 함께 나가자고 했고, 그게 아니더라도 핫팩, 금전적인 후원도 감사하게 받는다고 올렸다. 핫팩을 기부하겠다는 댓글과 카톡이 꽤 많이 왔다.

 

그와중에 한 친구가 할거면 제대로 하자고 하지 않던가. 바로 포스터를 만들자는 거였다. 대박 멘붕. 처음엔 이렇게 까지 안해도 될 거 같다고, 그냥 이번엔 작게 하자고 하다가 계속 만들자는 친구의 말에 무심코 오 이왕 하는거 열심히 해보자 하면서... 토요일엔 바쁜 일정들이 줄줄이 있는데 끝나고 야밤에 만났다. 계속 아이디어를 내고 이런식으로 저런식으로 생각해내고 며칠 후에 나온 포스터가 바로 이거다.

 

 

 

 

 

내가 만든 건 아니고 친구의 지인 분이 재능 기부로 만들어 주신 거지만 느낌이 정말 달랐다. 갑자기 행복해졌다. 포스터만 본 거 같은데, 이렇게 사람들이 모이고 함께할 수 있는 게 있다는 것 자체가 나에겐 행복하게 다가왔던 거 같다.

 

 

 

 

 

 

 

 

그렇게 조금씩 모이고, 후원금으로 구매한 핫팩. 적어보이지만 60개가 넘었다!!!!!!!!!!!! 어떻게 가져가지 하다가 백팩에 넣어서 가져가는데 정말 무겁다가도 가볍게 느껴졌다. 이걸로 조금이나마 따뜻함을 느끼실 분들이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헤헤

 

 

  

 

김밥과 핫팩! 30분 정도께 드릴 생각으로 준비했다.

 

함께하게 된 친구들!  사실 이걸 하는 과정 약 2주 정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후원해주시겠다던 분이 연락이 안되고, 하하. 전날에 갑자기 10명 중 5명이 빠지게 되고. 이런게 멘붕이구나 싶었다. 하지만 나누는 일이라서 그런지 강요하고 왜 못오냐고 짜증낼 수가 없었다. 뭐 그러려니 괜찮겠지 싶었지. 그런데 그게 맞았던 거 같다.

 

 

근데 소름끼치는 건 (나만 일수도 있음) 내 2013년 말씀이 오늘의 말씀과 같았기 때문이다. 하하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어디에 가던지 함께 하리라. 라는 말씀. 사실 조금 무서웠다. 완전 행복한 마음으로 나갈 수 있었다! 땡큐

 

 

이 생각도 송주현이라는 전도사님이 올린 글을 보고 충격 받았던 게 서서히 나타나 시작하게 된 거다. 매 번 생각했던 일이면서도 무서워서 못할 거 같다고 했던 게 몇 년 째였는데, 페이스북에 나타난 그 분은 나에게 충격이었지. 그래서 행동하게 됐다.......... 감사합니당!!!!!!!!!!!!

 

 

어쨌든 말씀 보고 소름 돋은 상태로 출발!

 

 

 

 

 

 

서울역 근처에 마트에서 물도 사고. 다 준비했다. 근데..... 눈이 왔다 당일날. 조금 따뜻해져서 핫팩이 필요 없을지도 모르겠다 했는데 눈이 왔다. 그 전주에 한 번 서울역에 가봤는데 노숙하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가면 금방 동나겠다 했는데 이게 왠일? 안계시다! 오히려 찾아 헤매야 하는 정도! 그렇게 꽤 긴 시간 동안 찾다가 페이스북에서 본 뒷쪽 철창? 같은 게 기억나서 찾아 다니다가

 

그 쪽에서 교회 분들과 예배드리고 계시는 노숙인들 발견! 예배 끝나시는 거 기다렸다가 드렸다. 많이 배고프셨는지 2줄씩 가져가시려고 하시는 분들도 계셨다. ㅠㅠ 그냥 드렸지 뭐.

 

 

 

 

 

 

사진도 한 장 찍고... 여기 안나왔지만 5명이서 함께했다.

 

 

 

 

그렇게 드리고 목사님께 여쭤보고 지하철로 들어가서 돌아다녔는데, 꽤 많은 분들이 계셨다.

 

 

 

 

 

 

추운데서 주무시는 분들 보고 너무 안타까웠다 ㅠㅠ....... 음식물 뒤지고 계시는 분들도 계시고....

이 분들 중 대부분은 일자리가 없어서 이렇게 계신 분들이 많다고 하더라.

 

이번 나눔을 통해서 노숙인 분들에 대한 두려움도 많이 사라졌다. 일상 생활에서도 노숙하시는 분들을 보면 먼저 다가가서 뭐라도 드리려고 노력한다. 아직은 어렵지만!

 

 

 

 

 

 

 

 

우리의 이번 나눔은 페이스북에 후기를 남기는 것으로 끝났다. 우리 5명이 했지만, 내 생각에 우리를 보고 조금이나마 용기를 낸 사람들이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랬으면 좋겠다!

 

 

다음 프로젝트는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있을거다.

 

지금도 어디선가 굶주리고 있을 사람들에 대해서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함께해요 사랑!

사랑하고, 나눌 수 있는 우리는 정말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