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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줄 수 있는 우리/우리들의 사랑

텀블벅에서 찾아봐요 내가 할 수 있는 사랑

아 내가 그랬구나 싶어요. 내가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헤맸었구나, 17살의 나는 그런 사람이었구나.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 궁리를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을 어떻게 하면 도울 수 있을지, 내가 할 수 있는 게 뭔지 찾아보는 사람이었구나. 나아가 내 친구들이, 내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아 도왔구나. 그래서 다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2년 전에도 다시 시작하겠노라 다짐했었기에 이게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어요. 그래도 조금씩 공유해볼래요. 
텀블벅을 비롯한 크라우드 펀딩이 지금은 익숙합니다. 어쩌면 제가 열일곱 때 하고 싶었던 게 이런 걸지도 모르겠어요. 각자가 관심있어 하는 분야에 함께 하기. 그게 프로젝트를 만드는 일이던, 그 만드는 일에 투자를 하는 일이던, 만들어진 프로젝트에 함께하는 일이던 말예요. 방법이 만들어진 지금 우리는 편리하게 선택하고 결제할 수 있게 되었네요. 오늘은 텀블벅을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다들 아는 줄 알았는데 모르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구요. "다들 아는 줄 알았는데,"라고 생각한 저를 잠시 질책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모두가 아는 건 세상에 없을테니 말예요. 

텀블벅에는 다양한 프로젝트가 업로딩 된답니다. 크리에이터들의 생각과 가치관이 담긴 프로젝트에요. 그것에 제가 동의한다면, 그리고 여건이 된다면 펀딩하면 되어요. 펀딩이 완료되면 저도 기쁘더라구요. 제가 최근 펀딩한 건 늘푸른고등학교의 프로젝트였어요!

짠, 이건데요! 제가 펀딩한 프로젝트는 나비의 날갯짓에 동참해주세요 라는 이름의 프로젝트였답니다. 위안부기림일인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사람들이 모르는 게 안타까웠대요. 그래서 상품을 만들어 기림의 날을 알림과 동시에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고 싶었다고. 여러분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알고 계셨나요? 부끄럽지만 저는 올해 처음 알았답니다. 늘푸른고등학교의 일부 학생들이 만든 이 프로젝트에는 뱃지, 도무송, 엽서 등이 있었어요. 저는 뱃지에 펀딩했어요. 각자 원하는 만큼, 원하는 구성을 고를 수 있어요. 단순 재정만 보내는 것도 가능해요!

텀블벅에는 이 외에도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있어요. 모든 프로젝트를 볼 수도 있고, 인기 프로젝트만 볼 수도 있고, 성공 임박 프로젝트도 볼 수 있어요. 눈에 띄는 건 "성공 임박"이라는 단어겠죠? 성공 임박, 그래요 아쉽게도 펀딩이 안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지 못하거나, 눈에 띄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늘푸른고등학교 친구들도 실패할 위기에 있었어요. 때문에 각종 SNS를 통해 열심히 홍보하더라구요. 저도 제 네이버 블로그에 달린 댓글을 보고 알게되었어요.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었답니다. 마침내 106%로 펀딩 완료된 걸 보았고 제가 더 기쁘더라구요. 도착한 뱃지도 너무 예뻤어요. 동의되는 프로젝트에 재정으로 함께하고, 또 몰랐던 사실을 알게되고, 펀딩 성공에 같이 기뻐하고. 선순환 아니겠어요? 여러분도 알게 되면 참 좋겠다 싶더라구요! 

이번에 텀블벅에 들어가 본 건 에코라이프 라는 부분이에요. 요즘은 환경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고, 비건, 채식주의자가 많아지고 있죠. 제 주변에도 계시는데 말예요. 저는 아직 익숙하지 않지만, 가치관에 동의하면서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부끄러운 상태이며, 앞으로도 가능할 거라 전망하진 못하지만 (흑흑) 그래도 그런 제가 할 수 있는 게 있더라구요. 할 수 있는 게 있고 말예요.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걸 하기로 했어요! 예를 들면 일회용 빨대를 쓰지 않는다던가 (이건 제가 할 수 있거든요!) 저는 텀블벅 등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를 한 번씩 들어가보는데요. 제가 펀딩하기 위함도 있지만 모르고 있던 사실, 트렌드를 알 수 있어서도 있어요. 펀딩 %를 보면서도 알게되는 게 있고 말예요. 

그 외에도 다양한 것들이 있습니다. 버려진 나무로 업사이클링한 우드트레이도 있고, 비건 베이커리도 있고 말예요. 자신의 스토리와 가치관을 담아 만들어낸 정성스러운 프로젝트들을 보고 있자면 마음이 따뜻해져요. 도전하는 것들이 멋있고 말예요. 저도 언젠가 제 이야기와 가치관을 담아 프로젝트를 만들고 싶네요. 그 때가 되면 꼭 말씀드릴게요 :-)

어떻게 하면 내가 사랑을 나눌 수 있을까 고민하시는 분들이 분명 계실 거라고 생각해요. 하고 싶은데, 좋은 곳에 재정을 붓고 싶은데 어디가 좋을지,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저도 계속 알아보고 공유할게요!

사랑할 수 있는 우리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