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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줄 수 있는 우리/나의 사랑

타버린 옷 엉성하게 재활용 하기


얼마전에 충격적인 일이 있었다
우리집 뒤에 빨래를 널어놨는데 내 옷에 누군가 담뱃재를 털었는지 지졌는지 내가 아끼는 옷에 구멍이 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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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이면 쿨하게 넘어갔을 일을 그 날따라 더 서러워서 옷을 부여잡고 대성통곡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웃긴데 어쨌든 서러웠던건 사실이다
엄마아빠한테 전화해서 으엉엉엉 하면서 실컷울고 아빠한테 새옷에 대한 보장을 받은 후 쓰레기통에 옷을 가져갔다


근데 왜 그 날따라 옷이 왜이리 아까운지
빵꾸난 옷을 누구에게 줄 수도 없고....


왜 그 날따라 환경을 사랑해야지 우훗 했는지


결국 이 옷으로 뭔가를 만들어야겠다 하고 다짐하고 방구석에 쳐박아둔것도 무려 일주일

 


이러다 영영 못만들겠다 싶어서 뭘 만들지 생각도 안하고 무작정 가위질을 했다

손재주라는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기에 삐뚤빼뚤 가위질에 바느질이였지만
직접 사지 않고 쓰레기 만들지 않고 쓸모있는걸 만든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만들기 시작했다


뚝딱뚝딱 잘만 만들던 친구들이 생각이 났다 즉석에서 필통을 만들어주던 친구....


쨌든 가위질해서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하는데 갑자기 번뜩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평소에 샤프가 아닌 연필을 쓰는데 연필을 필통에 넣으면 늘 연필자국이 나서 더러워지는게 싫었다
그래도 연필이 좋아서 감수하고 썼는데 그 마개를 만들자는 아이디어였다
그리고 막 송구영신예배때 말씀 뽑는 것처럼 말씀 넣고 뽑는 작은 주머니를 만들자고 생각을 했다

하룻동안 만들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바느질 이기에 좀 오랫동안 자기전에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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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바느질을 하는 박하은이라니......
처음이니까 삐뚤빼뚤한거다! 다음엔 더 예쁘게!

우헤헷 뭔가 환경에 도움된 것 같기도 하고 재활용이 이런거구나 확실히 알았다
천이 꽤 남았는데 시간이 될 때마다 가끔씩 애용해야겠다♥


이런것도 사랑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환경을 사랑할 수 있는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